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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회고..

양갱맨 2021. 1. 6. 01:00

2020년 여러모로 다들 힘들었던 시기이면서도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었던 한 해 같다.

천천히 한 달, 한 달 되짚어가며 나의 2020년을 돌아보고자 한다.



1월

먼저, 취업을 하게 되었다.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불안감 때문에 급하게 취업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현재 회사 워라밸이 굉장히 대단해서 현재까지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아무튼 취업을 시작하면서 vision 관련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시작했다.

 

2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근을 시작했기 때문에, 적응하느라 금방 시간이 흘렀다.

대학원에서도 썼던 연구노트를 다시 만나게 되어 참 좋았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강화학습, 게임AI, CUDA, 딥러닝 공부를 위주로 했는데

회사에서는 주로 vision task를 풀다보니 GAN 같은 생성 모델 공부가 필요했다.

공부를 하다보니 영상처리 자체에 대한 무지함이 느껴져서

스터디로 한 달을 보냈다.

 

3월

3월에는 회사에서 진행한 피부 분석 베타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처음으로 딥러닝 모델을 적용한 서비스였다.

dataset annotation 작업에서 trial-and-error를 경험하였는데,

이 때가 나의 성장 포인트였다.

다음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때, 딥러닝 페이퍼를 읽을 때의 이해력이 굉장히 늘었다.

 

4월

4월엔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그만큼 코로나도 국내에서 대유행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부터 계속 위험한 상황이었고..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아마 이때부터 재택의 시작이었지 않나..

3월달에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곧이어 정부에서 시행한 데이터 구축 사업때문에

회사 식구들 모두 너무너무 고생하셨다.

서류 작업이 제일 힘들어

 

5

5월은 생각보다 평범하게 지나갔다.

기억에 남는 건

부모님에게 용돈 드린 것?

그동안 대학생때 알바비로 번 돈은 생활비로..

대학원생때는 학비와 생활비 충당..

취업 후 내딴에 만족할만한 금액의 용돈을 드렸다.

그리고 이때부터 몰래 자취 계획을 세웠다(feat.중소기업청년대출).

 

6월

6월에는 첫 회사 워크샵을 가졌다.

전체 사업 관련 안내를 주 내용으로 진행하였다.

5월까지는 뭐가 무슨 일인지 잘 이해를 못했는데

워크샵을 통해 제대로 정리가 되었다.

 

7월

7월에는 드디어 자취를 하게 되었다.

학부생, 석사 때 쭉 자취를 하다가 본가로 들어와 살다보니 너무 방해요소가 많아서 자취를 시작했다.

본가와 같은 지역이라 엄마는 굳이 왜하냐했지만

만족도는 100% 이상이다.

다만 저렴한 전세집을 구하다보니 집이 낡았다는 것..?

그래도 투룸이라 만족한다.

 

8월

8월에는 진성쓰와 휴가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더운 제주도에서 먹은 딱새우회, 갈치조림, 전복물회가 기억에 남는다.

해녀체험은 잊을 수 없었다.

그 놈의 뿔소라 찾기... 물 안이 좀만 좋았어도 발견할 수 있는 건데!

그동안 갔었던 휴가 중에 top 3안에 드는 소중한 추억이다.

그리고 재.택.시.작

 

9월

한국가스공사 빅데이터•인공지능 대회 참가

나와 다른 연구원분, 두 명이서 진행했던 대회였다.

object detection 관련 주제였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 학습, 테스트까지 둘이서 뚱땅거렸다.

초반에는 데이터셋 라벨링 문제, GPU 사용불가 등 문제점들이 있었으나 이의제기로 개선되었다.

그리고 AI Robotics KR에서 비전 논문을 리뷰하는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생각보다 3D쪽으로 연구하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3D 분야는 아직까지 성능이 처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양한 응용과 접근법들이 있었다.

 

10월

내가 담당했던 플젝을 다른 분에게 넘기면서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남자친구 생일이 있어서 생일파티도 했다. 딱 노래방 운영금지가 풀렸던 날이었는데

그날 진짜 모든 노래타운이 다 만실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노래타운 안 간게 다행이다.

그리고 다시 정상출근을 시작했다.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 AI EXPO에 참가하였다.

3일동안 이른 시간에 강남으로 출근하기 힘들었지만

전시 중에 내가 참여했던 피부 분석 데모에 관심 가져주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했다.

회사 직원 한 분께서 굉장히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설명한 덕분인 것 같다.

 

11월

한국가스공사 주최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했다.

발표준비도 별로 안했고 시간이 촉박해서 급하게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예선때는 다른 팀들의 발표를 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팀명도 익명으로 진행하였고 심사의 공정성에 대해 많이 신경 쓴 느낌이었다.

 

12월

제일 바쁜 달이 아니었나 싶다.

가스공사 본선 진출과 함께 2등이라는 쾌거를 거두었고..

3D 관련 트레이닝 테스트를 건드리기 시작했고..

피부 분석 프로젝트에서 급하게 할 일도 있었고..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AI Robotics KR 웨비나 진행도 있었다.

연말이라 그런가.. 이것 저것 일이 굉장히 많아서 연말에 신청해놓은 연차도 전부 취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식에서 굉장히 성공적인 한 해였던 것을 느꼈다.

근데 요즘 주식이 트렌드여서 모두 주식을 하는 것 같더라..

왜이렇게 거품같은 느낌이 들지..

그리고 12월엔 코로나가 너무 심해져서 3단계까지 격상일까봐 걱정했는데,

부분적으로 2.5단계 시행했고 완벽하게 외부 사람들과 격리되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방어가 너무 맛있어서 한 서너번 시켜먹은듯ㅋㅋㅋ

그리고 인생 첫 인센을 받아 기분 좋게 2020을 보냈다.

역시 돈이 최고야!

 

쭉.. 1월부터 12월까지 돌이켜보니

정상출근할 땐.. 집-회사 반복이었고 재택때는 그냥 집에만 있었다.

너무 답답할땐 남자친구와 간간히 드라이브를 했다.

남자친구가 운전연수를 받고 첫 운전으로 인천찍고 돌아왔을 때ㅋㅋㅋ진짜 스펙타클 했었다.

지금은 너무 능숙해져서 나를 무시하지만;


아무튼 2020 일이나 연애나 큰 고비 없이 넘어간 해였다.

2021도 무탈하게 더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마스크 벗고싶다~